SK, 창업주 장손 마약 혐의에...당혹 속 사태 '예의주시'

기사등록 2019/04/01 18:11:45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마약 구입 혐의 긴급체포

SK그룹 계열사 SK디스커버리 경영지원실 근무 중

【인천=뉴시스】홍효식 기자 =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모(32)씨가 마약 구매 혐의로 체포돼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2019.04.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SK그룹이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마약 구입 혐의로 긴급 체포됨에 따라 사태를 파악하며 향후 있을 파장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SK그룹 오너가 3세대이자 주주인 최모(32)씨를 대마 구입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날 오후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 첫째 아들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1남3녀 중 외아들이다. SK그룹의 창업주의 장손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사이다.

최씨는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미국의 패션 브랜드 베라왕에서 인턴십을 거치는 등 디자인을 주로 공부했다. 이후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그는 현재 2017년말부터 SK디앤디 인사팀 매니저로 근무해 온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현재는 SK디스커버리 경영지원실에서 근무 중이다.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부회장이 경영하는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로 SK케미칼, SK가스 등을 사업회사로 갖고 있다.

재계에서는 그가 SK그룹 총수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적지만, 작은아버지인 최신원 SK네트워스 회장이나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처럼 그룹 내 일부 계열사를 맡아 향후 그룹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가 긴급체포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을 면하기 어려워 보여, 그룹 내에서 입지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SK그룹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창업주의 장손이 급작스런 긴급체포된 모습에 다소 놀랐듯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 사태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그룹은 최씨의 긴급체포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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