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곤 회장 비리, 과도한 권한 때문…회장직 폐지해야"

기사등록 2019/03/27 23:02:20

구조 개선특별위원회, 최종 보고서 발표

"이사회 구성해 인사·임금 권한 부여할 것"


【요코하마(일본)=AP/뉴시스】일본 닛산(日産) 자동차의 '구조 개선특별위원회'는 27일 회장직 폐지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카를로스 곤(사진) 전 회장의 비리는 그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던 기업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2019.03.2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일본 닛산(日産) 자동차의 '구조 개선특별위원회(SCIG·Special Committee for Improving Governance)'는 회장직 폐지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비리는 그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던 기업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곤 전 회장의 비리 사태 이후 닛산의 경영 구조 개선을 논의해 온 SCIG는 27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SCIG 보고서는 회사 내부 문서를 통해 곤 전 회장의 부정행위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닛산의 경영 구조는 그의 경영 방식을 견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곤 전 회장의 부정 행위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사와 임금 문제를 포함한 모든 권한이 회장에 집중된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닛산은 기업 회장직을 폐지하고, 사외이사가 다수 참여하는 이사회를 만들어 임명과 임금을 결정하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감사위원회 설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보고서와 함께 발표된 38개항의 닛산 지배구조 변경 제안 목록에는 '불분명한 최고경영자(CEO)의 예비비를 폐지할 것' 등이 포함됐다. CEO 예비비는 현재 곤 전 회장이 집중 조사를 받고 있는 자금이다.

SCIG는 또 기업문화의 개혁을 충고하며 "기획부를 부활시켜 특정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분위기를 상쇄시켜야 한다"고 했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 겸 르노 CEO였던 곤 전 회장은 작년 11월 연봉 축소 신고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으나 지난달 6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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