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와 정상회담 맞춰 골란고원 입장 공식화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24일(현지시간) 론 더머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협의회(AIPAC) 콘퍼런스 발언을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통제권 인정 결정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2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이제 52년 만에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정히 인정할 때가 됐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더머 대사는 콘퍼런스에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치권을 인정해준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기립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내일 백악관에서 외교적 승리를 공식적으로 공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오는 4월9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란고원 발언은 총선 국면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노골적인 지원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평가에 대해 "나는 그것(선거)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 있는 골란고원은 국제법상 시리아 영토지만, 1967년 이른바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후 1981년 일방적으로 골란고원을 자국 영토로 합병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대부분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 및 합병이 불법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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