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은 다시 협상 테이블 올리기 힘들 것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철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영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BBC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남북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랐으나 이제 이 같은 입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중재자로서 자신의 능력을 믿어왔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필요한 영향력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도 자문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과 대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최근 북한은 신문의 사설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허락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철수) 발표는 한국인들의 인내심을 시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BBC는 많은 사람이 지난 70여년 동안 무산된 남북 평화를 위한 대화가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현재 북한은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있다고 했다.
BBC는 북한의 이번 조치는 남북의 평화가 다시 멀어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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