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완화 요구한 제재에 "미국 제재 아닌 국제 제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26휴스턴'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말은 쉽다(talk is cheap)"고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만든 합의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전망에 대해 "긴 여정(long journey)"이라며 "미국은 20년 동안 이 과정에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 측이 요구한 제재 완화 조치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국제적인 연합을 이룬 것"이라며 "그것(제재)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지, 미국의 제재가 아니다. 국제 제재다"라고 했다.
그는 또 "전세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존재가 어떻게 세계를 위협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이제 그것들(핵무기들)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와 대면한 자리에서, 최소 6번(no less than half a dozen times)은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비핵화에) 도달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한국, 일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비핵화를) 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합의"라고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면에서 제안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할 일이 더 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재차 거론, "양측 모두 서로에게 진지한 약속을 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는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맞게 하고, 한반도에 안정과 보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우리와 나란히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행동이고, 그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다. 그것(행동)이 우리가 몇 달 안에 얻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북한의 실제 비핵화 조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