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협 "개학 연기 없이 정상운영…유아 대책 강구·협조"
전사연 "학부모 적으로 돌리면 안 돼…우리가 유아 수용"
한사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유아들을 위한 교육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한사협 회원들은 유아와 학부모를 볼모로 하는 개학일 연기 없이 정상적으로 신학기 학사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사협 회원 유치원들이 앞장서 교육당국의 온종일돌봄교실을 활용하는 등 맞벌이 부모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교육부 및 각 시도교육청 대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청의 엄마품온종일돌봄교실은 연중무휴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돌봄서비스로, 방과후과정이나 맞벌이가정, 취업 중인 한부모가정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역별로 일부 유치원만을 선정해 운영하는 서비스다.
법인 및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사립유치원 위주로 꾸려진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도 입학 연기로 인한 돌봄공백을 메우는 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위성순 전사연 회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요청은 없었지만 학부모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에 반대한다"며 "실제 개학 연기로 돌봄공백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단체는 한유총과 달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와 정례적으로 대화해온 단체다. 한사협은 지난해 12월 한유총을 탈퇴한 설립자·원장들이 설립한 단체다.
한유총은 학기가 시작되는 4일부터 3318곳 중 68%가량인 2274곳이 무기한 연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당국이 사립유치원 70%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 164곳만이 입학을 연기한다고 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유총 내부 균열도 커지고 있다. 한유총 인천지회장은 집행부의 무기한 개학 연기에 동의하지 못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은 정식 사표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지회에서도 탈퇴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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