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북미회담 결렬 안타까워…文정부 역할 중요"

기사등록 2019/02/28 18:16:11

"비핵화와 평화 여정 중단 뜻하는 거 아냐"

"文 정부, 미국·북한 적극 설득해야 할 것"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 2019.02.2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자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의 획기적 진전이 이뤄지길 바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합의 불발이 비핵화와 평화 여정의 중단을 뜻할 수는 없다"면서 "정상회담 후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서명에 이르지 못했을 뿐 정상회담 기간 미국과 북한이 의견 차를 줄였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전 후 66년간 쌓인 북미 간 불신의 벽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이제 북미 양자가 전쟁과 대립의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견해차를 줄이기 위해 북한과 미국은 조속히 대화를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의 '역할론'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는 전격적인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해 무산 위기에 놓였던 1차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되살린 바 있다"며 "정부는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미국, 북한 측과 소통하고 견해차를 줄일 수 있도록 양자를 적극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가 한반도 평화 촉진자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우리 정치권 또한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핵화와 평화로 가는 길에 이번과 같은 우여곡절은 앞으로도 생길 수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담대한 의지로 지금의 난관을 타개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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