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미회담 결렬에 "예상했다…세계 속인 北쇼 불과"

기사등록 2019/02/28 18:08:27

"외교는 부동산 거래하듯 블러핑 안 돼"

"북핵 전제로 새로운 대책을 세워야 해"

"난 2년 전부터 핵균형 정책 주장했다"

"미국, 세계 패권 국가의 외교 무능 보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9.01.3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 하노이 북핵회담도 (북한이) 세계를 속인 쇼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대선 후보와 당대표 당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도 부동산 거래하듯 블러핑(bluffing·허풍)하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핵개발을 완성한 북에 대해 어린애 다루듯이 미국의 힘만 믿고 찍어 누르기식 회담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으면 한다"며 "북핵을 전제로 새로운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고도 시급한 현실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주저 말고 핵균형 정책으로 북핵에 대항해야 한다"며 "지난번 싱가포르 북핵쇼에 이어 이번 하노이 북핵쇼도 결국은 북의 위장평화정책에 속은 세계 패권 국가 미국의 외교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의 대외정책은 3단계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외교적 타협을 해보고 안 되면 CIA공작을 한다"며 "그것도 안 되면 마지막으로 군사공격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북핵 문제는 외교적 해결로 결론이 나길 기원한다"며 "나는 그래서 2년 전부터 핵균형 정책을 주장했다.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이 늦었지만 이를 깨달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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