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북한을 '또 하나의 베트남'으로 만들려는 이유는 미국의 아태 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고, 미국은 언젠가 북한을 이 전략에 포함시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만약 북미 정상이 제재 완화나 비핵화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구체적인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북한은 훨씬 더 안전한 외부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고, 지역내 모든 국가들도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절대 누구의 '꼭두각시(puppet)'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언제나 독립국가였고, 앞으로 그렇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뤼 연구원은 “미국이 북한을 또다른 베트남으로 만들려 한다면 미국 정부는 반드시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베트남은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미국과 한때 적대 관계였지만 1986년 시장경제정책인 ‘도이머이 노선’을 채택한 뒤 제재가 풀렸고, 1995년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각국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주석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북미 관계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며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북한의 발전 역시 똑같이 매우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재력이 굉장하다”며 “내 친구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훌륭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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