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공적 회담일 것,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사방의 불신 극복하고 마주 걸어와"
환담→단독회담→친교만찬 2시간 예정
원형테이블 나란히 앉아 배석자들과 만찬
폼페이오·멀베이니-김영철·리용호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8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28분)께 회담장이 마련된 메트로폴호텔에서 재회했다.
성조기와 인공기가 교차로 6개씩 세워진 단상에서 악수를 한 두 정상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가 포토라인에서 곧 웃음을 지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질문을 건네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두 정상은 곧바로 장소를 이동해 환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희망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먼저 "사방의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다 극복하고 마주 걸어서 하노이까지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8개월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진전이 더 빨리 갔으면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가 상당히 잘하고 있고 성공적"이라며 "이번 회담도 첫 번째 것과 같은 성공, 아니면 더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변화를 이룰 것 같다"고 확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성공할 거로 생각한다"며 "위대한 지도자 밑에서 아주 잘할 걸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37분(한국시간 오후 8시37분)께 환담을 종료한 두 정상은 비공개 단독회담을 20분가량 진행했다. 그리고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께부터 친교만찬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원형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친교만찬을 시작했다. 두 정상의 '특별한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연출로 볼 수 있다.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등 만찬 참석자들도 두 정상과 같은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김 위원장은 만찬 시작에 앞서 "30분간, 시간 동안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진지한 대화에 임할 거고, 저희 협상이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과 저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성공적인 대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두 정상의 원형테이블 친교만찬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두 정상은 이날 1시간30분의 친교 만찬을 갖고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께 각자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