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칵테일, 티셔츠 등도 인기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담 테마 상품이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언론 VN익스프레스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사이공)의 한 바는 '김정에일(Kim Jong Ale)'이란 이름의 수제 맥주를 새로 선보여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 맥주의 특징은 김치향이 난다는 점이다. 김치향을 어떻게 첨가했는지에 대해선 기사에 언급돼있지 않다.
바의 매니저는 VN익스프레스에 "김정에일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백두산의 순수한 물줄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호찌민에 있는 한 와인바는 '평화 네그로니에이션스(Peace Negroniations)'란 새로운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진을 베이스로 한 쌉싸름한 칵테일 네그로니를 살짝 변형한 음료이다. 바텐터는 "진 대신 핑크색 자몽 소주를 넣고, 베르무트 등을 첨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바는 '세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he world great again)'란 칵테일을 선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살짝 비튼 이름으로 소주와 버번위스키, 계피위스키, 파인애플주스, 바닐라, 석류즙 등을 믹스했다.
한편 하노이의 한 피자 가게는 27~28일동안 김정은 및 도널드 트럼프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고객들에게 피자를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며, 한 미장원은 두 정상들과 같은 헤어스타일로 머리를 공짜로 잘라주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수제버거가게는 '더티 도널드'와 '김정염(Kim Jong Yum)'이란 햄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얼굴 그림 또는 사진이 들어간 티셔츠는 최고 대박 상품이다. 한 티셔츠 업자는 하루에 500장 이상의 티셔츠를 판매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한 장 당 가격은 5달러가 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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