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실태조사]68%는 생계형…"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워"

기사등록 2019/02/26 12:00:00
【서울=뉴시스】지역별․업종별 소상공인 현황. 2019.2.26(표=중소벤처기업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의 68%가량은 생계형으로 창업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창업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자금조달을 꼽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전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실태를 시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점포주 성별은 남성이 57.3%, 여성은 42.3%다. 평균 연령은 53.8세다. 연령대는 ▲40대 22.0% ▲50대 36.7% ▲60대 이상 30.9%다.

평균 영업기간은 10.6년으로 ▲5년 미만 36.0% ▲5∼10년 미만 21.4% ▲10∼20년 미만 25.8% ▲20년 이상 16.8%의 분포를 보였다. 응답자의 31.8%는 창업경험이 있었고 평균 창업 경험은 2.5회 수준이었다. 창업 경험자의 73.5%는 폐업 경험이 있었다.

창업 동기에 대해서는 '창업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생계형)'(67.6%),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25.0%), '가업 승계를 위해서'(2.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창업시 애로사항으로는 ▲자금 조달 66.1% ▲입지 선정 44.8% ▲업종 선택 17.5% ▲인력확보 16.9%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 중 최근 10년(2008∼2017년) 창업자의 평균 창업비용은 1억1010만원으로 본인부담 비용은 6420만원, 외부조달은 4590만원이었다.

조사는 그동안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통계조사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통계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시험조사 차원이라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앞서 2015∼2017년 실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의 경우 결과의 신뢰성 문제로 공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2017년 12월에는 국가 승인 통계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27일부터 9월14일까지 전국 9546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통계청의 통계대행을 통해 방문 면접조사 형식으로 실시됐다. 조사업종은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주요 11개 업종이다.

김형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오늘 발표한 조사는 본 조사에 앞서 예비적으로 실시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공론화를 통해 조사의 타당성 검토와 문제점 보완을 위한 과정"이라며 조사 결과의 활용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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