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깜짝 출연, 독립운동가 소개한 文…"광복, 저절로 온 것 아냐"

기사등록 2019/02/25 22:44:41

文, 특별설명자로 이상룡 선생 조명

"광복, 3000만 국민이 되찾은 것"

"새로운 100년의 주인공은 국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후 밝게 웃고 있다. 2019.02.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사흘 앞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 설명자로 직접 나서며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을 조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KBS 1TV '나의독립영웅'의 이상룡 선생 편에 깜짝 출연했다.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해당 프로그램은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100인을 선정해 소개하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3·1 운동에는 나무꾼, 시각장애인들도 함께했다"며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일제에 항거했다"고 돌이켰다.

또 "우리 선열들은 민주공화국을 꿈꿨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며 "광복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염원한 3000만이 되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로부터 100년, 우리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뤄냈다"며 "이제 평화가 남았다. 통일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평화, 함께 잘사는 나라. 새로운 100년의 주인공은 국민"이라며 이번 100주년의 의미를 부각했다.

영상 속 문 대통령은 먼저 이상룡 선생에 대해 "일제 강점기에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일제와 싸웠다"며 "총과 칼을 들고 전선에 나서는 무장 투쟁가들을 길러낸 사람은 다름 아닌 붓과 책을 들고 평생을 살아온 한 유학자였다"고 했다. 

이어 "이상룡 선생은 일제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의병을 지원하는 한편 근대식 교육기관을 설립해 계몽운동을 벌였다"며 "그럼에도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 이뤄지자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만주로 떠난 이상룡 선생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것과 관련해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았기에 선생의 후손들은 가난에 시달리며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석주 이상룡 선생 뜻을 이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1905년 의병항쟁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이주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이후 1932년 5월 순국하는 날까지 만주에서 동포들을 독려하며 무장 항일투쟁을 지도했다. 

또 1925년부터 1926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에 추대돼 임시정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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