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25일 6면 중 4면 할애 관련 소식 보도
'청사에 길이 빛날 애국헌신의 대장정' 기고 등
"역사적인 외국방문길…온나라 큰 격정 휩싸여"
"돌아오시면 승리보고 드리자"…주민 결속 도모
김 위원장 출발 소식 접하는 주민 사진도 공개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북한 매체가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정을 '애국헌신의 대장정'이라고 띄우며 대서특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발행한 총 6면 중 1면과 2면, 3면, 5면 등 총 4면에 걸쳐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과 관련한 보도를 실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전날 김 위원장의 베트남 출발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 보도한 북한이 기고와 각계 반응을 담아내며 이번 북미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태성의 '청사에 길이 빛날 애국헌신의 대장정'이라는 제하의 기고를 통해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또다시 역사적인 외국방문의 길에 오르시었다는 소식에 접한 때로부터 온 나라는 크나큰 격정에 휩싸여있다"고 했다.
신문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지난해에만도 특출한 정치실력과 탁월한 외교지략으로 조선반도 정치정세흐름을 주도하시며 지구를 뒤흔드는 거대한 사변들을 연이어 안아오시고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수호를 위한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리시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차례에 걸치는 중화인민공화국방문과 역사적인 첫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비롯해 정력적인 대외활동을 벌이시며 그이께서 이어가신 헌신의 장정은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이어가시는 애국헌신의 대장정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앞당기고 세계자주화 위업 실현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인 사변으로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수 일간 평양을 비우는 동안 주민 결속을 다졌다.
신문은 "조국번영을 위한 초강도 강행군 길에서 겹쌓인 피로를 푸실 사이 없이 머나먼 외국 방문의 길을 떠나셨다"며 "외국 방문의 길에서 돌아오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 자랑찬 승리의 보고를 드리자"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경애하는 최고지도자의 외국 방문 출발소식을 접하고 끝없는 격정에 넘쳐있는 수도시민들'이라는 제목의 사진 보도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문 속 사진에는 북한 주민들이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 관련 보도가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신문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작업 중에 김 위원장의 소식을 접하는 모습이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