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비 사용으로 美정보기관 활동 지장" 주장도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동유럽 순방에서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압박한 데 대해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기를 쓰고 작고 약한 우리 회사를 핍박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특히 다른 국가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동기가 보안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라는 주장이다.
쉬 회장은 "미국이 진정으로 우방국들의 사이버 보안 때문에 그러는 건지, 아니면 다른 동기가 있는 건지 불분명하다"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들에 대해 미국 기관들이 데이터를 입수하기 어려워 그런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화웨이의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 이상 투입한다는 계획을 강조하기도 했다.
쉬 회장은 "향후 2년 내 화웨이 5G 장비 수요는 주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나올 것"이라며 "미국,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은 5G에 대한 수요가 강하지 않으며, 솔직히 아직 4G도 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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