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로맨스 사기' 주의…피해자 63%가 여성

기사등록 2019/02/10 14:26:07

작년 영국서 4555건 발생...평균 피해약 1625만원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 경찰이 2월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접근해 친분을 쌓고 금품을 요구하는 로맨스 사기(Romance Scam)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작년 영국에서 발생한 로맨스 사기는 약 4555건. 평균 피해 금액은 1만1145파운드(약 1625만원)로 전년 대비 27%가 늘어났다. 미신고건수를 고려한다면 피해 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맨스 사기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50세였다. 피해자의 63%는 여성이었으며, 특히 여성 피해자의 경우 피해 금액이 남성들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경찰 측은 "로맨스 사기 사례가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피해자들의 감정적·재정적 소모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종종 그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받아들이기 어려워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피해자들이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의 사진, 직장, 나이 등을 너무 빠르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데이트 사이트의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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