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합의 위한 필수요소 부족"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추가관세 부과 유예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양측은 아직까지 서로 동의하는 문제와 동의하지 않는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합의서 초안(draft)조차 마련하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다음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대표단과 무역협상을 갖게 되지만 포괄적 합의를 위한 통상적인 필수요소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미국과 중국 양측은 아직까지 어느 부분에서 동의하고, 어느 부분에서 동의하지 않는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합의서 초안조차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7~9일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가진 데 이어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대표로 나선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양측간 포괄적 합의를 위한 기초적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미 재무부의 무역협상을 담당했던 크리스토퍼 애덤스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지금의 협상단계에선 공동문서의 초안을 교환한다"면서 이행방안과 검증 가능성에 관한 문제라면 서로 기억할 수 있도록 문서에 기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덤스는 "미국과 중국 양측은 아직 그러한 필수적 요소를 마련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WSJ의 보도는 전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합의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남아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CNBC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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