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2차 정상회담 장소 결정…추후 발표"(종합)

기사등록 2019/01/20 03:06:12

"김영철과 놀랍도록 좋은 만남…상당한 진전 이뤄"

"중국과 무역협상 잘되고 있어"…관세 철폐는 부인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듀폰서클호텔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2019.01.19.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2차 정상회담 장소가 결정됐으며 추후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믿기 힘들 정도로 좋았다(incredible)"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 4명 애도를 위해 도버 공군기지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월말께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장소는 결정했지만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 위원장 모두 이번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론에 보고되지 않은 많은 진전(a lot of progress)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주요 후원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무역협상에 진척이 있다고 말했지만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철폐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은 매우 잘 되어가고 있다"면서도 "관세가 철폐될 것이라는 일부 '허위 보고'들을 봤다"고 덧붙였다.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미국의 새 미사일 방어(MD) 구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9.1.18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백악관에서 90분간 면담을 가졌다.

백악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월말께 열릴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알렸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는 "우리는 좋은 단계를 밟아왔고 인질 석방과 또다른 조치들로 인해 북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며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동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볼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 발표되지 않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CNN 북한전문기자 윌 리플리는 "모든 사인이 하노이를 향하고 있지만 공식 발표를 기다려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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