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울 것···생활 적폐 중단없이 청산"

기사등록 2019/01/10 10:27:34

"지난 정부 일 타산지석 삼아 잘못된 과거 회귀 결코 용납치 않아"

"권력기관 개혁 제도화 매듭···공수처·수사권 조정 국회 협조 당부"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9.01.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 신년사를 통해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비리, 채용 비리, 갑질 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 의지도 함께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다"며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며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사안들을 거론하며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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