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신년사서 소득주도성장 빠진 데 대해 "기존 기조 유지"
국세청장 세입 비관론에는 "세수 차질 없어…문제 없을 것"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소재 중견기업 와이지-원 공장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신 전 사무관의 친구로부터 자살 암시 내용이 담긴 예약 문자가 들어왔다며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를 수색해 유서와 핸드폰을 발견한 상태다. 이날 신 전 사무관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신 전 사무관의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운을 떼며 "신 전 사무관의 신상에 관해선 안타까운 사태가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신 전 사무관이 제기한 청와대의 KT&G·서울신문 사장 개입 및 적자 국채 발행 관련 의혹에 대해선 "지금 언급하기엔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다음 기회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신년인사에 '소득주도성장'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과 관련, 정책 기조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신년사의 전체 내용을 보면 사람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틀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경제 정책 기조나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의지가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경기가 상당히 어려웠고 올해도 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에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데 경제팀의 일차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문 대통령께서도 경제 활력을 찾는 데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세입 여건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홍 부총리는 "어떤 논거로 우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세수의 차질 등에 대해선 보고받은 바 없다"고 했다. 이어 "별도로 짚어봐야겠지만,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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