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예비신청 준비 완료

기사등록 2018/12/16 13:47:00

‘생명·순례·치유의 섬 완도' 개념 2019년 본신청서

【완도=뉴시스】 전남 완도군 보길도 윤선도원림 세연정. (사진=뉴시스DB)

【완도=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16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 등재를 위해 ‘생명, 순례, 치유의 섬, 완도’ 핵심 개념을 설정하는 등 예비신청 준비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완도군은 최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기초단계인 예비신청서 작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MAB 심숙경 부위원장과 전 MAB위원인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대표, 목포대 조경만 교수, 이헌종 교수를 비롯한 용역 연구진, 유네스코 TF팀 등이 참석했다.

 완도군과 용역 팀은 예비신청서 작성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략회의와 전문가 그룹 자문, 주민설명회, 국제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완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핵심구역, 완충구역, 협력구역 등 3개 구역으로 구분되며 완도군 전역이 그 대상이다.

 핵심구역은 육상, 연안, 해안으로 이어지는 복합 생태계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청정해역 서식 어류인 해마, 산호류 등 해양 보호종이 산재해 있다.

 특히 완도수목원은 3838종의 수목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청산도 구들장논과 보길도 윤선도 원림 등은 경관과 인간의 생태학적 문화 상호 작용이 이뤄지는 곳이다.

 마이클 니콜(캐나다) 생태재단 공동의장은 "완도의 경관, 생태, 문화, 예술의 가치가 매우 높다"며 "이런 가치를 더욱 높이려면 지역 주민들이 함께 노력해 그들의 삶의 공간을 체계적으로 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지키는 일이다"며 "완도군이 추진하는 해양치유산업,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 등과 연계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완도군은 2019년 본 신청서 작성을 위해 추가적인 현장 조사와 분석, 주민 참여형 상향식 신청서, 주민 참여형 생태관광 모델 발굴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