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NASA, 환경위성으로 미세먼지 측정

기사등록 2018/12/11 12:00:00

2020년 발사 예정…대기질 정보 상호 공유

【세종=뉴시스】국립환경과학원이 개발 중인 정지궤도 환경위성 젬스(GEMS) 탑재체. 2018.12.11.(사진 = 국립환경과학원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환경당국이 2020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통해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유발 물질 측정에 나선다. 장시간 동일지점 관측이 가능해져 미세먼지 예보 등 정확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미국 워싱턴디씨(D.C.) 이스트스트리트 미국 항공우주국 본부에서 2020년 발사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 산출 자료 공유와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이 대기오염물질 감시를 위해 총 3대가 개발 중인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지상에서 약 3만6000㎞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회전한다. 이로써 지구를 120도씩 3등분해 지구 전역을 감시하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동아시아 지역을 감시하는 정지궤도 환경위성 젬스(GEMS) 탑재체를 개발하고 있다. 나사는 북아메리카 지역 대상 템포(TEMPO)를, 유럽연합은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 대상 센티널-4(Sentinel-4)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업무협약은 이 가운데 젬스와 템포 산출 자료를 상호 검증하고 위성 운영 활용 기술을 공유하는 게 골자다.

정지궤도 환경위성 젬스는 태양빛의 파장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1000개의 파장별 사진을 촬영해 연산명령(알고리즘)에 따라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포름알데히드 등 대기 농도 자료를 산출한다.

김상균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은 "지금까지 인공위성 관측은 저궤도 위성으로 하루나 이틀에 한 번만 동일지점을 관측할 수 있었으나 정지궤도 위성은 한 지역을 24시간 보게 된다"며 "시간변화에 따른 미세먼지 변동사항 등 관측이 용이해 미세먼지 예보 등 정확도가 상당수준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 4개 부처는 7197억원을 들여 정지궤도 복합 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위성 개발을 위해 환경부는 2012년부터 내년까지 15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제2차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 연구(KORUS-AQ)' 추진방향과 계획 등을 나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2016년 5월2일부터 6주간 나사와 양국 130개 기관, 580여명 연구진이 참여해 한반도 대기질을 입체적으로 관측한 제1차 공동 조사 연구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공개된다.

김상균 관경위성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 간에 지속적인 환경위성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환경위성 연구 전문성 및 미세먼지 감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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