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과제위·자문기구와 오찬간담회···'포용국가' 과제 논의(종합)

기사등록 2018/11/21 15:25:13

정해구 "포용국가·평화번영 통합···국가미래비전 2040 마련"

송재호 "포용·분권·혁신, 새 정부 국가 균형발전 정책 기조"

장병규 "사람중심 4차산업혁명 추진 진력···혁신성장 추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회 및 대통령자문위원회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11.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 협의회와 자문기구 위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핵심 사회정책 기조인 '포용국가' 달성을 위한 향후 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90여분간 청와대 집현실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좋은 정책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조선시대 학자들이 집현전에서 왕과 왕세자가 바른 정치를 펴도록 경연과 서연으로 도운 것처럼,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집현실을 장소로 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세종대왕 때 집현전에서 따온 이름"이라며 "국정과제협의회 위원장들, 국가자문위원장들을 한자리에 모시니 집현실이라는 이름이 아주 잘 부합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각 위원회의 성과, 활동 방향에 대한 보고를 넘어서서 지금 국정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앞으로 국정방향을 어떻게 설정해 갈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집현실답게 좋은 말씀들 편하게 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각 위원회의 주요 보고사항을 청취했다.

'국정과제협의회 운영성과 및 역할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정해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혁신적 포용국가달성을 위한 세부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포용과 혁신, 평화와 번영 정신 아래 국가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정 과제 이행 주요 의제 우선순위 설정 ▲ 국정 과제 토론 활성화 및 정책연구기관 협업 ▲포용국가 전략회의 개최 적극 지원 ▲국가 미래 비전 2040 수립 ▲내년 5월 국정과제 정책 박람회 및 대국민 국정과제 보고회 개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계획안을 발표했다.

뒤이어 발제를 맡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기조로 포용, 분권, 혁신을 제시했다. 송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한국형 계획 협약제도 실시 ▲지역혁신체계 구축 ▲생활 SOC 정책 토대 마련 ▲정주 여건 개선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회 및 대통령자문위원회 오찬 간담회에서 추진성과 및 향후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2018.11.21. photo1006@newsis.com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사람 중심의 '혁신 성장'에 방점을 찍은 발제를 이어갔다. 장 위원장은 "혁신성장을 위한 과제별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모두가 행복한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는데 올해 열심히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후 마무리 발언에서 "앞으로 위원회가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며 "지금까지는 국정 과제를 설계했다면, 이제부터는 국정의 성과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구현자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또 "특히 내년은 정부 의지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첫 해다. 그 과정에서 국정 과제와 핵심 정책이 타당하게 설정된 것인지 점검·평가해달라"며 " 나아가 보강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있으면 언제든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 등 국정 과제 협의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에서는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함께했다. 공식 출범을 앞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상현 위원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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