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협치'를 강조하며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할 것을 예고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각각 민생경제과 호남현안, 정치개혁 등을 의제로 꼽았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일 여야가 함께 청와대에서 여야정협의체를 연다"며 "협치라는 큰 우산 아래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논의와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여야정협의체가 한국당의 몽니로 시작도 하기 전에 소모적이고 갈등만 유발하는 정쟁의 장이 될까 심히 우려스럽다"며 "내일 꺼낼 온당하지 못할 요구들을 열거하는 논평으로 대화를 위한 협의체를 앞두고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진짜 목소리를 대변한다면서 이런 주장에 동의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부디 제1야당으로서 품격을 갖추고 여야정협의체에서 진짜 협치의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송희경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일 처음 열리는 여야정협의체에 국민의 진짜 목소리를 대변해 참여할 것"이라며 "협의체는 정부여당이 야당의 참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리여야 본래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가 다가오면서 연일 실정들이 하나둘 불거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무능과 무책임, 반칙이 계속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제1야당 입장에서 분명하고 따끔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제부문의 뼈아픈 실정에 대한 국민의 긴급 노선수정 요구를 강력히 전달하겠다"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해임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경질, 대북정책 전환, 고용세습 국정조사 등도 강력히 요구할 것을 예고했다.
바른미래당은 최저임금 인상 철회 등 민생경제 문제를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때문에 어렵다는 얘기가 많은 만큼 2019년 인상분을 취소하거나 시행 시기를 연기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 검토하는 것을 제안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전환의 필요성을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승계 및 채용비리와 관련된 국정조사의 필요성, 탄력근로제와 관련한 노동개혁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평화당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등 호남지역 문제를 거론할 예정이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등이 문을 닫은 이후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며 "실질적인 산업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은 전북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정호진 대변인은 "무엇보다 연동형 선거제도와 관련한 정치개혁에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강력하게 주문하게 될 것 같다"며 "특별재판부 설치 등 사법농단과 관련한 철저한 수사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지난 8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여야정협의체를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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