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안우진 "한국시리즈 진출 현실로 다가왔다"

기사등록 2018/10/31 22:45:38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넥센 구원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18.10.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영건 안우진(19)이 한국시리즈 등판을 기대했다.

안우진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 2-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4-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이승호가 5회 선두타자 나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넥센 벤치는 불펜에 대기중인 안우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당초 장정석 감독의 예고대로 안우진이 두 번째 투수로 등장한 것이다.

안우진은 거침없이 공을 뿌렸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강속구에 140㎞대의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SK의 노련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투구수가 많아진 후에는 완급조절 피칭으로 베테랑 투수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올린 안우진은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거둬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을 수확했다.

포스트시즌을 통해서 괴물의 등장을 알린 것이다.

안우진은 "5차전에 갈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넥센 구원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18.10.30. dahora83@newsis.com

◇다음은 안우진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다시 인천 갈 수 있어서 좋다."

-팔에 힘이 빠진거 같아서 교체했다고 하는데 본인이 느낀건가.

"초반에는 윽박질러도 제구가 잘 되는데 힘이 떨어져서 세게 던지려고 하면 제구가 흔들린다. 그런 문제가 있어서 밸런스로 가볍게 던지려다 보니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세게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이닝이 지날수록 제구에 더 신경을 썼다."

-5회 로맥을 상대할 때 인터벌이 길었는데.

"위기였는데 호흡이 빨라지고 템포를 잃어가는 것 같았다. 급한 것 같아서 여유있게 하면서 슬라이더가 옆으로 빠졌다. 그걸 생각하면서 인터벌이 길어졌다."

-슬라이더에 헛스윙이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나.

"오늘 슬라이더가 짧게 휘어서 몰리면 장타 위험도 있고 걱정했는데 헛스윙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슬라이더가 준플레이오프 때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종으로 떨어졌는데 오늘은 옆으로 빠졌다. 범타는 쉬웠는데 삼진을 잡으려고 던지면 자꾸 땅으로 꽂혔다."

-슬라이더 그립이 다른가.

"똑같이 했는데 슬라이더 각이 바뀐 것이다."

-힘들지 않나. 한국시리즈 가면 또 던져야할 것 같은데.

"힘든데 나에게 중요한 기회다. 이런 큰 무대에 서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올라가서 힘들지는 않다. 다음날 피로한데 경기에 올라가면 힘들지는 않다."

-이승호 뒤에 나갔는데 서로 이야기를 했나.

"경기 전에 형이 잘 못던지면 뒤에서 잘 던져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경기 때에는 잘 막고 내려와서 고맙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면서 잘 던지라고 하더라."

-9회 쫓기는 상황에서 어떤 생각했나.

"이보근 선배님이 어제도 많이 던지셔서 몸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헀는데 피로가 쌓여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잘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

-한국시리즈 가는 상상은 해본 적이 있나.

"아직 없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한국시리즈로 간다. 현실로 다가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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