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영향으로 반도체 시장 상황 완화...하반기부터 수요 상승할 것"
"모바일과 서버로 시장 다변화...일시적 가격 변동있지만 시장 상황 변하고 있다"
"OLED패널,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세로 자리잡아...다가오는 OLED시대 대비하겠다"
"5G,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 전환...서비스 활성화, 스마트폰 교체 늘릴 것으로 기대"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있는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 가격이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서버·모바일로 수요가 확대되는 등 시장 상황이 변화해 중장기 성장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계절적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의 D램과 낸드플래시의 성장율을 20%, 40% 초반대로 각각 예상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31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장 예상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는 각각 20%, 40% 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고점론'을 제기되며 올해 4분기부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들며 완곡하게 인정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장 상황이 안정화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2분기부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플랫폼 출시와 고용량 메모리 제품이 채택되면서 하반기에는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반도체 사업부에서만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 77.7%의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성장세는 반도체 가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수요처가 확대되고 시장 상황이 과거와 다른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세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는 PC 시장을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모바일과 서버로 응용처가 다변화됐다"며 "특히 서버의 경우, 계절적 요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다양한 IT 기기에서 대량의 데이터가 서버로 연결돼 서버 수요를 촉진하고 있으며, 다시 기기 수요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의 첫 단계에 왔다"며 "서버 중심으로의 변화는 패러다임 트랜스포메이션이다. 2년 이상의 공급 부족은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가격하락은 고객사들이 보유한 계절적 재고와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가격 상승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시적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 시장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올해 투자 계획인 평택 상층부 증설은 기존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투자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평택 상층부를 활용하는 것보다는 16라인 낸드 생산시설을 D램으로 전화하는 방안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함께 실적 상승을 견인한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은 8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OLED 패널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내년에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폴더블, 오토모티브, 인공지능(AI) 등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군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가올 OLED시대를 대비해 전략거래선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개발에 돌입했다고 알려진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개발을 하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QLED와 마이크로 LED 중심의 투트랙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3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스마트폰은 5G 시대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G 도입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킬 것"이라며 "4K동영상, 실시간 방송, 클라우드 게임 등 네트워크 속도 제약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서비스들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고용량, 고성능에 대한 니즈가 커져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교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폴더블폰은 혁신적 폼팩터를 통해 휴대성과 대화면을 완전히 결합하려고 한다"며 "접었을 때 스마트폰 사용성을, 펼쳤을 때 태블릿 사용성 경험을 제공하며, 빠른 멀티태스킹 환경을 통해 고객에게 의미있는 제품을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앱 최적화가 필요하는 등 폴더블폰 관련 특화 개발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며 "앱 개발자와 곧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더블폰 개발의 난점으로 지적됐던 유저 인터페이스(UI)는 다음주에 있을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관련 사항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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