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연구소, 11월2일 '미술시장과 가격지수' 학술대회
헤도닉 회귀분석 기반 개발...낙찰가 분석·산출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미술품 가격지수 연구와 개발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지난 7년전, 2011년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된 미술품 가격지수 개발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산출방식의 한계로 실효성은 없었고 주춤한 상태가 됐다. 증권 시장과 달리 미술시장은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아 작품 가격 지수를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분위기였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서 국내 경매사에서 낙찰된 작품 가격을 집계, 매년 '작품가격' 책을 출판하고 있는 정도다.
해외에서는 미술품 가격지수가 개발되어 미술품 소비자 및 관심 있는 일반 대중 누구나 가격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왔다.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미술품 가격지수 개발은 2000년대 후반부터 뒤늦게 가시화 되었지만 경매시장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가격지수 개발 및 활용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한국예술연구소(소장 양정무)가 다시 '미술품 가격지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한국 미술품 가격지수 개발 사업을 착수하고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한국예술연구소는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 대학로캠퍼스 1층 강당에서 ‘미술시장과 가격지수’를 주제로 2018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술품 경매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고 가격지수 개발 모형과 연구방법론, 통계적 신뢰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다.
한국예술연구소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미술품 경매시장을 자료를 근거로 가격지수를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년간 한국 미술품 시장의 규모는 1조 200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2017년 173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예술연구소에서는 총 11개 경매회사(에이옥션, 에이치옥션, 해럴드아트데이, 아이옥션, 인사고경매, 케이옥션, 꼬모옥션, 칸옥션, 마이아트옥션, 서울옥션, 토탈옥션)의 국내 경매(오프라인 경매와 온라인 경매)와 해외 경매(홍콩 경매)에서 출품된 8만 여건의 작품 정보를 취합했다.
이 중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아 헤도닉 회귀분석 기반의 가격지수 산출하였으며 향후 반복판매 분석, 하이브리드 분석을 통한 가격지수 개발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 1부에서는 예술시장에서 지수의 역할과 타 분야 시장의 분석방법을 살펴본다.
인하대학교 신일순 교수는 ‘지수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전문가 및 일반대중 모두 가격지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격지수의 정의, 역할을 짚어준다. 이어 김현진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정보분석팀장은‘공연시장 분석 방법 및 앞으로의 변화 전망’을 발표한다. 김 팀장은 공연예술 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의 현황들을 설명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미술품 가격지수 개발 사업에서 개발된 모형에 근거한 산출 결과를 발표한다. 신정원 한국예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한국 미술품 경매시장 연구-낙찰가 분석과 산출 가격지수’를 주제로,박성용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헤도닉 분위수회귀모형을 이용한 미술품 가격지수 추정’을 주제로 발표한다.
3부 종합토론에서는 박상곤 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과 전수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를 토론자로 초청하여 문화산업에서 자료 활용과 지수의 필요성에 대해서 논의하고 전문가들, 교직원, 연구자, 학생들과 함께 미술품 가격지수 개발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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