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 올 가을 최저기온 기록
스키장 밤새도록 제설기 돌려 인공 눈 만들어
북춘천 첫 얼음 관측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 평창 대관령의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철원 영하 3.3도, 인제 영하 2.4도, 태백 영하 2.4도, 북춘천 영하 2.3도, 홍천 영하 1.6도, 영월 영하 0.4도, 원주 0.3도, 속초 0.3도, 북강릉 1.1도까지 내려갔다.
자동관측기에서 측정된 기온은 설악산 남설악 영하 8도, 철원 임남 영하 6.3도, 화천 상서 영하 4.7도, 강릉 삽당령 영하 4.5도, 횡성 안흥 영하 4.4도, 원주 백운산 영하 4도, 춘천 남산 영하 4도였다.
영하의 기온에 북춘천에서는 첫 얼음이 관측됐다. 첫 얼음 관측 시점은 지난해와 같았다.
한 시민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장롱에서 겨울 외투를 꺼내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늦가을 추위가 반가운 스키장에서는 이날 밤새도록 제설기를 가동해 인공 눈을 만들어 슬로프에 뿌렸다.
찬바람은 잦아졌지만 체감온도가 대관령 영하 7도, 철원 영하 2.4도, 춘천 영하 1.2도 등 영하권에 머물러 두꺼운 외투를 입고 외출해야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가 뜬 뒤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겠지만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쌀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충기 예보관은 "당분간 평년보다 3~7도 가량 기온이 낮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명한 하늘은 29일부터 11월1일까지 이어지겠다고 강원기상청은 내다봤다.
바다의 날씨는 동해 중부 먼바다에서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31일까지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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