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께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했으나 야당이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후보자 선서도 하지 못하고 개회 25분 만에 멈춰 섰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위원장은 "후보자 측에서 불리한 자료 요구에 대해서는 미제출은 물론이고 해명 요구하는 문의에도 응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역대급 부실청문회(라는) 우려를 위원장으로서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자료 명단을 후보자 측에 전달했는데 이 명단에 있는 자료는 청문회 진행에 있어 핵심 자료다"며 "이런 자료가 전혀 오지 않고 있어 물리적으로 이런 상태에서 청문회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국회의원 양심을 걸고 불가능하다고 위원장은 판단한다. 간사와 사전 협의를 위해 잠시 정회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강효상 의원도 "오늘만 넘어가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자료제출을 안하고 오늘 하루만 지나가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게 아니냐는 반헌법적인 반국회적인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장남의 경우 재산 고지를 거부하고 있는데 고지 거부 사유에 해당 안된다"며 "재산 형성과 관련해 불법이 있었는지 가리기 위한 중요한 자료다. 이런 것을 고지 거부한다는 것은 청문회를 거부하겠단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도 "청문요청서가 오기기 전에 청문회 날짜를 잡았다. 야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최대한 협조한 것"이라며 "오늘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정말 진짜 국회를 기만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야당 오래해 봤지만 자료제출 미비로 청문회를 시작도 못한 것은 경험해본 바 없다"며 "청문회를 하다가 여야 공방으로, 답변 문제로 정회하는 경우는 있지만 자료제출 미비를 이유로 시작도 못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같은당 설훈 의원도 "후보자가 입도 떼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청문회를 정회한다는 것은 (청문회를) 안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있나"라며 "위원장이 이렇게 회의를 운영하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김학용 위원장은 "후보자가 청문회 운영에 있어 본인에게 불리한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역할을 다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도저히 양심을 걸고 묵과할 수 없다"며 "어느정도 자료가 와야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회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 간사들은 정회 직후 야당이 요구한 자료가 제출되면 청문회를 속개하기로 했다. 청문회 한 관계자는 "자료가 오면 하기로 했다"며 "오후쯤 개회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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