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 사랑 치유기' 착한 딸·며느리·아내로 살아야 하는 여성 이야기

기사등록 2018/10/11 17:36:11
MBC TV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가족에게 받은 미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드라마가 온다. 
 
MBC TV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를 열어 가족에게 착한 딸, 며느리, 아내를 사실상 강요받으며 '원더우먼' 같은 삶을 사는 여성 이야기를 그린다고 알렸다.   
  
연출자 김성용 PD는 기획 의도에 관해 "힘든 현실 속에서 건강한 가치관으로 꿋꿋하게 견뎌내는 여인과 그녀를 둘러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의 삶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는 명랑· 쾌할· 힐링· 로맨틱· 코미디· 가족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다른 가족 드라마와 차이점으로 "이 드라마 개념인 '가족 탈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용서하고 내주는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키워드와 의미가 어떻게 정립됐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주인공 임치우가 가족을 잃었다가 다시 찾는 과정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새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연으로만 구성하는 가족이 아닌, 참된 의미로서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며 "세 가족을 경험하는 치우가 그 가족들을 어떻게 탈퇴해 가족의 의미를 찾는지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MBC TV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배우 소유진
착한 딸, 며느리, 아내가 되고 싶어 한 적은 없었으나 그런 삶을 살게 된, 변호사 시동생 사무실 사무장 '임차우'는 배우 소유진(37)이 맡는다.

소유진은 출연 계기에 관해 "일단 현실적인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며 "치우의 건강함과 씩씩한 모습이 흡족했다. 이 에너지를 안방극장에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고 진짜 우리 주변 가족 이야기인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현실 이야기인 점을 자랑했다.

MBC TV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배우 연정훈

 치우와 15년 만에 다시 만나는 한수그룹 상무 '최진유'를 맡은 배우 연정훈(40)은 따뜻한 인물이 등장하는 드라마라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시놉시스를 보고 새로운 극이란 느낌을 받았다. 진유가 가진 따뜻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 대본을 읽고 나자 모든 인물이 살아있어 마음을 빼앗겼다. 최근에 보여드린 작품은 야망이 있는 인물이나 일 중독에 빠진 인물이었다. 딱딱하면서도 냉정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다. 그러나 이번 인물은 부드럽고 따뜻한 성격을 가졌다. 그래서 끌렸다"고 설명했다.

MBC TV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배우 윤종훈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치우 남편 '박완승'을 맡은 배우 윤종훈(34)은 잘못하면 철없는 남편이란 욕을 먹을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는 "치우가 밉상일 수 있는 남편과 왜 8년간 계속 사는지 고민했다"며 "완승이란 인물이 조금 밉상이란 느낌이 있어도 좋은 기운과 애교가 있다. 그런 모습으로 아내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말로 캐릭터에 애정을 나타냈다. 

'내 사랑 치유기'는 14일 오후 8시45분 처음 전파를 탄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