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한글날 역사성·현장성 살리기 위해 방문"
"한글, 3대 발명품 중 하나...모든 기록으로 남은 문자"
"세계인들 따라 부르는 케이팝, 한글날 가치 되새기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효종 영릉(寧陵)을 참배한 후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으로 향했다. '왕의 숲길'은 세종 능과 효종 능을 잇는 길로 알려져있다.
문 대통령은 영릉 앞에서 한글에 위대함을 언급하며 "세종이 한글을 만든 목적은 일반 백성들의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이곳 방문을 통해 새겨야 할 것"이라며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왕조시대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도 본받아야 할 리더십"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날 세종대왕 영릉을 참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세종 즉위 600주년에 맞는 한글날은 특히 감회가 깊다"며 "해마다 기념식을 치르지만 세종대왕 없는 기념식이어서, 가능하면 국민과 함께 한글날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살릴 수 있는 기념식이길 바라왔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처음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했고 이곳 영릉에서는 기념식은 어렵지만, 참배라도 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글의 우수성도 관계자들과 함께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 더불어 우리 민족이 세계에 내놓은 3대 발명품 중 하나"라며 "만든 사람, 시기, 반포일, 목적, 원리 모든 게 기록으로 남아 있는 유일한 문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케이팝(K-pop)을 보면 한글을 모르는 세계인들도 모두 따라 부른다. 많은 세계인들은 한글을 배우길 원하며, 대학 내 한국어 강좌는 물론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고 들었다"며 "정말 자랑스럽다. 오늘 세종대왕릉을 참배하며 이러한 한글날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아울러 '왕의 숲길'에서는 작은 음악회도 열렸다. 문 대통령은 관람객들과 함께 한글 창제를 기리는 전통 음악을 감상했다. 또 가수 이수현 씨의 노래도 이어져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