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환경기초시설에서 선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배출권 78만8000t 확보
30년산 소나무 1억2000그루 심은 효과…노후시설 교체·태양광 설치 성과
확보한 배출권 78만8000t은 현 거래 시세로 환산시 약 167억원이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1억2000만그루를 심어 온실가스를 흡수한 효과와 같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내 배출권거래제 적용대상은 23개 환경기초시설(자원회수시설 4, 상수도시설 14, 물재생시설 4, 월드컵공원)이다. 각 시설은 특성에 맞는 온실가스 절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시설 중 자원회수시설은 반입폐기물 성상검사를 강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비닐·플라스틱류 반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소각 과정에서 가동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연료를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다.
상수도·물재생 시설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하고 노후 송풍기와 펌프 등 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했다.
그 결과 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508만8000t(정부 할당량 552만3000t)을 배출해 약 43만5000t 절감분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배출권거래제 시행 전 감축성과(35만3000t)까지 인정받아 모두 78만8000t 배출권을 확보했다.
잔여 배출권 20만2000t은 배출권이 부족해질 상황에 대비한 예비물량 확보 차원에서 2차 계획기간(2018~2020년)으로 이월 조치됐다.
앞으로 시는 시민과 함께 하는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으로 탄소배출권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년 1만4000t 이상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신대현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금년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했고 앞으로 이상기후는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라며 "앞으로도 태양광 보급 등 시민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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