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됐지만 시간당 최고 61㎜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광주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광양·순천·나주·무안·보성·화순·구례·신안(흑산면 제외) 지역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이로써 광주와 전남 지역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누적강수량은 광주 조선대 81.5㎜, 함평 월야 78.5㎜, 담양 봉산 73㎜, 신안 지도 66.5㎜, 무안·장성 상무대 63㎜, 화순 북면 59㎜, 영광 55㎜, 보성 복내 51.5㎜ 등을 기록했다.
광주 동구 서석동에는 이날 오전 9시12분부터 오전 10시12분까지 시간당 61㎜의 폭우가 쏟아졌다.
담양 봉산면과 함평 월야면도 시간당 최고 강수량이 각각 58㎜·55.5㎜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동안 쏟아진 폭우에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광주시 재난재해대책본부 등에는 도로침수 44건, 주택·상가침수 30건, 차량침수 5건 등 총 8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도 도로침수·하수 역류 등 총 5건의 호우 피해가 발생해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출동,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서구 광천1·2교 하부도로·양동시장 복개상가 앞 도로·광암교와 광산구 극락교·운남교 인근 도로는 여전히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오전 10시께에는 광주 남구 백운고가·대남대로 인근 도로와 주변 주택가가 침수돼 행정당국이 배수작업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부터는 광주 지역 내 9개 도로가 물에 잠겨 한 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광주기상청은 강한 비구름대가 남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비가 잦아들다가, 이날 밤부터 남해안 지역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축대붕괴와 산사태가 우려된다"면서 "안전 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