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변호사 "트럼프-푸틴 회담이 코언 자백 중요한 전환점"

기사등록 2018/08/22 23:54:30

코언 변호사 "코언은 트럼프 푸틴과 정상회담 당시 발언에 충격받아"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2016년 대선 전 트럼프 당시 후보의 지시로 포르노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돈을 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2018.08.22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22일(현지시간) 지난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코언 자백의 중요한 "전환점(turning point)"이 됐다고 밝혔다.

 코언 변호를 맡고 있는 랜디 데이비스는 이날 MSNBC '모닝 조' 인터뷰에서 "나는 헬싱키가 (코언이)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언은 미 정부기관들이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선거에)개입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도, 미국의 대통령이 (푸틴과 함께)나란히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방해를 부인하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코언은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일은 코언을 일깨웠다"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은 코언이 그가 대통령으로서 부적당하다고 심각하게 우려하게 만들었고, 그것은 점진적인 과정이자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미 대통령 선거 개입을 함께 부인하고 양국 관계 강화를 주장했다.

 냉전 이후 미러 관계가 최악에 빠져 있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면서 미국 정계에서는 치욕스러운 정상회담이 진행됐다는 탄식이 터져나왔던 게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설에 관해 "그들은 러시아 짓이라고 말하는데 푸틴 대통령은 방금 내게 러시아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내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코언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흥미를 가질 만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서 뮬러 특검과 그 정보를 공유할 것이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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