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 총재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불쾌할 정도로 높아"

기사등록 2018/08/03 23:33:25

"협상 결렬되면 경제 혼란"

【브뤼셀=AP/뉴시스】도미니크 랍 신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왼쪽)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7.2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크 카니 영국은행(BOE) 총재는 3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불쾌할 정도로 높다'(uncomfortably high)고 우려했다.

 카니 총재는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관해 "'노 딜'(no deal. 협상 결렬) 가능성이 현재로서 불쾌할 정도로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노 딜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재앙적인 결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정당들이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되면 우리가 알다시피 무역에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동안 경제 활동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은행의 역할은 금융 시스템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은행들이 노 딜 브렉시트 같은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와 EU는 2019년 3월을 브렉시트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여기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정해진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민, 무역 등에 관한 아무 대안책 없이 영국이 EU 밖으로 내몰릴 거란 우려가 높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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