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임대료 등에 어려움 토로
김동연 "8월 중 자영압자·소상공인 대책 내겠다"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1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서울 안암역 일근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부총리가 "적나라하게 (상황이)어떤지, 많이 힘든지, 어떤 부분이 힘든지, 정부가 신경써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가감없이 얘기해달라"고 말문을 열자 소상공인들은 너도나도 어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유병택씨는 "최저임금 때문에 낮 영업을 접었다. 사람을 쓰다보니 인건비를 맞출 수가 없었다"며 "세금 내야지, 임대료 내야지 (가격을)맞출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상우 안암상인회 회장도 "잘 되니까 장사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실제로는 가게를 내놔도 나가지가 않는다"며 "건물주가 (임대료를)올려달라면 올려줘야하고 안 그러면 나가야한다. 최저시급과 임대료 부분이 맞물려 버티기가 조금(힘들다)"고 했다.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김 부총리는 "8월 중에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을 내겠다"면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꾸준히 더 대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세재개편안에서 근로장려금을 확대시켰는데, 자영업자나 직장을 가지신 분들이 일정 소득 이하면 지원해드리는 것이다"며 "그동안 166만명을 지원했는데 내년부터는 334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166만명 중 3분의 1이 자영업자니, (앞으로는)거의 1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8월 중에 여러가지 대책을 낼 건데, 세금 문제에 대해 부담을 완화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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