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세인 폴에 살고 있는 루스 샌텔라(84)는 27일 도착한 미군 유해 가운데에서 자신이 죽기 전에 자기 오빠 유해가 확인될 확률에 대해 별로 커다란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이 날 언론에 말했다.
1950년 10월 미군이 유족에게 보낸 통지서엔 오빠인 조지 다미코 일병이 1950년 9월 27일 한국이 대전 가까운 곳에서 전사했다고 되어있었고, 애타게 기다리던 어머닌 이미 숨진 상태이다.
한국전쟁 실종자 가족 유전자 정보수집 단체 창설자인 댈러스 주민 테드 바커도 유전자 감식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말한다. 유가족이 제출한 DNA샘플이 델라웨어주 도버공군부대 소재 미군 DNA실험실에 보내져서 처리된 후에 이 정보가 다시 하와이에 보관된 유해 DNA와 비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긴 시간이 필요해 1990년대에 북한에서 송환된 일부 유해가 아직도 신원이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고 바커는 말했다. 빨라도 보통 6~7년 이상이 걸린다.
애리조나주 길버트 주민 잰 커런(70)도 3살때인 1951년 5월에 해군비행사였던 아버지가 비행기가 격추당한 뒤 포로로 살다가 사망했다.
수십년 동안 아버지 유해찾기에 나선 커런도 세월만 보내다가 몇몇 유족과 함께 DNA제공에 나섰다. 2013년엔 부친이 생포된 곳에까지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이번에 송환된 유해가운데 혹시 아버지가 포함돼있지 않나 생각하며 기대에 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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