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실은 美수송기 오전 오산기지 도착 후 약식행사
이날 오전 5시55분께 오산 미군기지를 이륙해 북한 원산으로 갔던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오산으로 돌아왔다. 미군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가 우리 영공으로 진입하자 주한미군의 전투기 2대가 호위하기도 했다.
수송기가 도착하자 의장대 5명이 한미연합사 깃발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수송기 쪽으로 행진했고 55명의 연합사 소속 군인들이 뒤따라 행진했다.
수송기가 의장대 앞에 정지하자 대기 중이던 55명의 군인들은 수송기 안으로 들어가 1명씩 파란 유엔기로 감싸진 유해함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대기하고 있던 스타렉스 차량 6대 트렁크의 문이 모두 열리고 군인들이 유해함을 차곡차곡 넣었다. 미군 유해를 실은 차량 6대와 군인들은 활주로에 서있는 사병들의 경례를 받으며 보관소로 이동했다.
미국 백악관도 26일(현지시간) 북한으로부터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돌려받았으며 다음달 1일 공식 송환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해송환을 위해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와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가 함께 북한으로 가 오산 이송 전 간단한 감식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환된 유해는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옮겨져 유전자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이번 미군 유해송환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북미 양측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하고 미군 유해 55구를 정전협정 체결일 65주년인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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