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 한국당 반대로 불발
노정희·이동원 후보자는 무사히 채택될 듯
인청특위는 23~25일 진행된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후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진행하려 했지만, 한국당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당은 후보자 3명의 청문보고서를 일괄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한국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선 채택할 수 없다는 의견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당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청문 대상자가 아닌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 등에 지적하며 비난성 질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인청특위 여야 간사들은 이 후보자 청문회 직후 30분간 모여 세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건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원내대표 간 협의로 넘겼다. 그러나 원내대표들 역시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기서도 합의를 못 했다"며 "(김 후보자에 대해) 우리는 강력한 반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청특위 여야 간사는 내일 오전 9시 전체회의 개의 전 모임을 갖고 이견 조율에 나선다.
여야가 공감대를 이룬 노 후보자와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건만 채택하고,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불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짙게 제기된다.
인청특위 소속 채이배 바른미래당 간사는 통화에서 "두 명은 채택이 확실하겠지만 다른 한 명은 잘 모르겠다"며 "끝까지 이야기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한국당이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 건을 협상 카드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내대표 선에서 계속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인청특위에서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본회의에서 임명동의 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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