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8일 65세 이상 무임교통카드 이용(3월4~10일) 575만6258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 승객 최다 하차역은 청량리·제기동·고속터미널 등 재래시장·병원·약국 등이 많은 곳이다.
남성승객 최다 하차역은 탑골공원 등이 있는 '종로3가역'이다. 종로3가는 2위(청량리역)와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 노인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2.4회다. 4명 중 1명은 1주일에 5일 이상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주일간 매일 이용한 노인은 약 8만명이다.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한 노인의 평균 외출시간은 4시간45분이다. 1번 탈 때마다 평균 지하철로는 11㎞, 버스로는 2.9㎞를 이동했다.
1일 31회 총거리 163㎞를 이동한 노인도 있었다. 노인 지하철 택배 등에 종사하느라 하루에 10회 이상 지하철을 이용한 사례가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80세 미만이 대중교통 무료이용자의 87%를 차지했다. 90세 이상은 0.6%다.
노인 대중교통 무료 이용은 날씨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 겨울철(1~2월)과 여름철(7~8월)에는 이용객이 감소했으며 명절이 있는 달 역시 이용객이 줄었다.
시간대별로는 일반시민 약 40%가 출퇴근시간에 움직이는 데 비해 노인은 낮 시간대 주로 이용했다.
버스노선별로는 노인 인구가 많은 은평에서 출발해 종로·제기동·청량리 등을 경유하는 720번과 강북·도심·용산을 경유하는 152번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마을버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노선은 금천01번과 관악08번이다. 이 노선은 모두 노인이 많이 사는 동네와 주요 지하철 역사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시는 노인 이용률이 높은 지하철 역사에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과 승강기(엘리베이터)를 확충한다. 노인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신림역 4번 출구는 현재 자동계단 설치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기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저상버스가 우선 도입된다. 시는 지난해 연말 기준 43.5%인 저상버스 도입률을 2025년까지 운행 가능 노선 100%까지 올릴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하루 83만 어르신이 여가와 경제활동 등에 지하철 무임혜택을 활발히 이용하고 계신 것으로 확인했다"며 "교통복지는 물론 핵심 생산인구로 자리 잡은 고령인구 경제활동 활성화 차원에서도 어르신 무임승차에 범정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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