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부터 강제 명도집행 소식 듣고 집결
시장 입구 차량으로 막아…한때 몸싸움도
법원, 2차 집행 시도하다 충돌 우려해 철수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부터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민중당 등 400여명이 집결해 명도집행을 저지하고 있다.
강제 집행을 막기 위해 상인들은 전날 밤 9시부터 시장에 집결했으며 구 시장의 주요 진입로에 차량을 배치하고 저항하고 있다. 법원 집행관과 노무 인력, 수협 직원 등 수백명도 현장에 배치됐다.
양측은 오전 8시~10시 사이에 간헐적으로 몸싸움을 벌이고 대치했지만, 한동안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현재 상인들은 농성을 풀고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한 상인은 "어젯 밤부터 시장 상인, 종업원들이 명도집행 소식을 듣고 대비했다"며 "아침에 충돌 상황은 있었지만 오늘 안에 강제 집행을 추가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은 상인과 수협 직원 간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경력 6개 중대를 배치헸다.
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한 명도집행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법원은 지난해 4월에도 명도집행을 시도했지만 상인들의 강한 맞대응으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자 철수했다.
수협중앙회 측은 안전검사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기존 건물에서 장사를 하도록 둘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인들은 임대료 문제 등을 이유로 새 건물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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