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실장, 올해 여름 백악관 떠난다" WSJ

기사등록 2018/06/29 04:41:30

이번주 또는 나토 정상회의 이후 사임 예상

【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싱가포르에서 리셴룽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고문. 2018.06.1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올해 여름에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켈리 실장이 이번주 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뒤 돌아오면 백악관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주 동안 참모들과 켈리 실장 후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 간 불화에 대해 계속 보도해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 실장을 해임하고 후임자를 지명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미 NBC 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시절 했던 것처럼 비서실장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웨스트윙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측근들에게 상의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게이트키퍼 역할을 해온 비서실장을 건너 뛰고 선임 참모들이 자신에게 직접 보고토록 하겠다는 시나리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시나리오가 민간부문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방식에 더 부합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외부인과 자유롭게 접촉이 가능한데다, 의사결정 방해 요소를 차단할 수 있는 개방정책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린든 존슨, 존 F. 케네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그렇게 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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