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 빈번한 교류, 전대미문의 일"
김정은, 덩샤오핑처럼 북한 경제발전 추진할 수도
22일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리자청 랴오닝대 과도기국가정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언론 차이나왕(中國網)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약 3개월 동안 3차례 회담을 가졌는데 이처럼 빈번한 정상회담은 양국 69년 교류 역사에서 전대미문의 일이며, 북중 고위급 교류의 새 역사를 쓴 것이자 양국 교류의 미담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또 "김 위원장이 이번에 직접 중국을 방문하면서 북중 양국과 양당(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간 전략적 소통에 대한 고도의 중시를 보여줬다"면서 "이로 인해 북중 우호관계는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 주석이 지난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정은과 회담을 하면서 '북중 관계를 견고히 하고 발전시키려는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입장 ▲북한 인민에 대한 중국 인민의 우정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시 주석의 이런 3가지 약속은 김정은에게 '안심환(안정제)'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연구원은 이번 방문 일정에서 '북한 경제 사령탑‘ 박봉주 내각 총리가 동행한 사실을 주목하면서 “이 역시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경제 분야 경험을 배우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싱가포르 발전 모델’을 극찬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북한은 중국과 싱가포르 모델을 결합한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등 일부 학자들은 김정은이 진심으로 핵을 포기하고 경제 건설에 매진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측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발전에 매진하더라고 중국 모델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고 보는 데 이는 북한의 입장에서 중국 모델은 너무 방대하기 때문”이라면서 “전문가들은 베트남 발전 모델은 북한이 소화하기 적당한 모델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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