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까지 24시간 이상 이어진 마라톤 회의에서 채권단은 앞으로 며칠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합의안을 위해 놀라울 정도로 힘겨운 양보를 이끌어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의 종결로 그리스가 8월 20일 세번째 구제 금융에서 안전하게 탈피해 향후 시장에서 재기하게 되도록 최종 회의에 임했다.
아직 회의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 관리는 " 합의에 이른 게 맞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그리스 의회는 지난 14일 더 강도 높은 긴축정책과 구조 개혁을 담은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국제 채권단은 이 법안 통과를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졸업을 위한 선행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직전에 몰린 이래 유럽연합(EU), 국제통과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지급받는 대가로 강도 높은 긴축 정책과 구조 개혁을 시행해 왔다.
현재 진행 중인 총 86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은 오는 8월20일 종료되며 이번 재무장관회의는 그 세부 사항을 합의하기 위해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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