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세력, 밥그릇 싸움 벌이고 민심은 뒷전"
"정우택, 이완구, 심재철, 나경원 등 당 몰락 자초"
한국당 상설위원회 최대 조직인 한국당 중앙위원회 6개단 및 26개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의 채찍을 달게 받기는커녕 잿밥에 눈이 어두워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민심은 뒷전인 한국당 기득권 세력들에게 촉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은 외면한 채 단지 사퇴라는 미봉책으로 파국을 수습하려는 한국당 지도부에 당원들은 분노한다"며 "아직도 일신의 안일과 자기 보신만을 추구하며 책임을 회피하던 일부 중진들이 벌써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자기 욕심에 이전투구를 벌이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해 모든 권한을 비대위에 일임하고 대행직을 사퇴해 파국에 대한 책임을 져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앙당을 해체하고 원내중심 정당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당 주인인 330만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독단적 발상 국회의원 중심의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패배의 중심인 자신들의 기득권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도"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6·13 지방선거 책임자 전원과 계파논리에 함몰해 당의 몰락을 자초한 세력들은 먼저 기득권을 철저히 포기하라"며 "전당대회 불출마와 함께 지방선거 완패에 대한 무한책임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선거기간 당내 분열은 초래하는 발언을 일삼은 정우택 의원, 유세지원을 명목으로 본인의 당권도전을 시사하며 본인의 안위만을 도모한 이완구, 심재철, 나경원 의원 등의 행동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부적절한 행위"라며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바대위 최단 시간 내 구성 및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 당원들 의견을 반영하는 독립적인 상설기구 설립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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