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푸틴과 회담한다는데…매티스는 강력 성토

기사등록 2018/06/16 16:02:47 최종수정 2018/06/16 16:03:53

매티스 "푸틴, 서구 민주주의 약화에 美 도덕적 권위 훼손"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TV 생방송 '다이렉트 라인(Direct Line)'에서 국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6.0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월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국제사회를 분열시키는 푸틴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로드 아일랜드 뉴포트 소재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푸틴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파괴하려고 모색한다"고 비판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는(푸틴은) 서구 민주주의 모델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도덕적 권위를 훼손시려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그의 행동은 이 시점에서 우리의 무기에 도전하기 위한 게 아니라 우리의 이상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키기 위해 디자인 됐다"고 지적했다.

 매티스 장관이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은 "평화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이 현재 북한에 존재하지만, 우리는 세계 어디에서나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선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핵무기 경쟁이 미국과 러시아, 중국 사이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중국에 대해서도 "기존 세계질서를 다시 쓰는 장기적인 다지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상당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나토 회의론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향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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