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드루킹 특검' 허익범 임명에 상반된 반응

기사등록 2018/06/07 21:09:19

"뉴라이트 전력 우려" vs "진실규명 기대"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문재인 정부 첫 특검인 '드루킹 특검'으로 허익범 변호사를 임명했다. 허익범 변호사가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06.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로 허익범 변호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허 변호사가 과거 뉴라이트 관련 활동을 한 점을 우려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허 변호사는 검사 시설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공안통 이력의 소유자"라며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2007년 뉴라이트 단체 300여개가 연합한 '나라 선진화 공작정치 분쇄 국민연합' 법률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사실 이번 특검 임명은 대한변호사협회의 후보 추천 과정부터 매끄럽지 못했다"며 "고사 의사를 분명히 밝힌 인물을 4배수 후보에 포함시켜 결과적으로 대통령은 야당 친화적인 두 후보 중에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대통령 인사권 침해로 해석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을 거론하면서 "삼척동자도 알만한 자유한국당 매크로 여론조작의 몸통을 허익범 특검은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검경의 부실수사와 정권 차원의 특검 출범 방해로 증거인멸 등이 우려되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특검을 가동시켜 드루킹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허익범 특검은 역사 앞에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기록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신속히 실체적인 진실을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벌써부터 특검 김빼기와 훼방 놓기에 나서고 있다"며 "민주당이 실체적 진실 규명을 외면하고 방해에만 골몰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 역시 "허익범 특검께 국민이 바라는 것은 여론조작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조사기간 동안 정권의 눈치도, 여야 정치권의 눈치도, 여론의 눈치도 보지 않는, 오로지 흐트러짐 없는 법의 잣대로 수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도 "국민이 허 특검에게 바라는 것은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한 점 의혹없이 속 시원하게 모든 진실을 밝혀내 달라는 것"이라며 "허 특검은 엄중한 임무를 부여 받은 만큼 정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드루킹의 여론조작, 댓글 조작의 모든 진실을 밝혀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허 특검의 뉴라이트 전력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만큼 공명정대하게 수사를 진행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정치적 입장에 휘둘려 결론에 수사를 끼워 맞추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 당초 보수야당들의 강력한 요구로 이뤄진 특검이지만 수사가 그와 같은 입장을 따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특검에 성역은 없어야 하는 만큼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 벌어진 매크로 여론 조작 역시 수사대상에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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