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신이 김정은 만나길 갈망하는 걸 이해하길 바라고 있어" CNN

기사등록 2018/05/18 23:05:04

트럼프 김정은 강력한 체제 보장 약속 만나기 위한 달래기

볼턴 주장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 부정도 만남 성사 위한 것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신이 정말로 만나기를 원한다는 것을 그가 이해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약속한다면 그를 보호하기 위해 많을 일을 할 용의가 있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급한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은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게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 그 같은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그(김정은)는 매우 강력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며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거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비아식 비핵화'(선 핵포기, 후 보상)에 관해선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의 경우 우리는 그 나라를 심하게 훼손했다"며 "카다피(리비아 전 독재자)와는 거래가 없었다. 리비아 모델은 아주 다른 모델이다"라고 주장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오는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상당 부분이 할애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전파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직접 다가가려고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을 무산시키기 않기 위해 김 위원장의 핵심 관심사인 체제 보장까지 강력하게 약속했다는 것이다.

 미 버지니아주 소재 해군연구소(CNA) 북한 전문가 켄 가우스는 김 위원장의 최우선 목표는 정권의 생존과 자신의 왕조를 영원히 보장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서 이 두 가지 목표가 모두 보호될 것이라는 보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어떻게 체제를 보호해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볼턴 보좌관 뿐만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포기한 듯이 보이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인준 청문회 당시 자신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정권 교체는 미국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주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볼턴 보좌관을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이 그런 계산을 갖고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상당히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미정상회담 관련해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바을 피하도록 납득시키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CNN은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곧 대화를 다시 시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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