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땡볕 건널목 100곳에 ‘그늘막’ 세운다

기사등록 2018/05/14 09:31:16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최근 기상이변에 따따 여름철 폭염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늘이 없는 횡단보도 100여곳에 '땡볕'을 가려 줄 그늘막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2018.05.14. (사진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여름철 폭염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늘이 없는 횡단보도 100여곳에 '땡볕'을 가려 줄 그늘막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폭염에 노출된 시민의 건강을 위해 ‘폭염방지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지난해 서구·부산진구·북구·사하구 등 20곳에 시범설치한데 이어 올해 부산시 전역의 그늘이 없는 횡단보도 주변에 그늘막을 확대 설치키로 했다.

 최근 여름철 평균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폭염일수 증가와 더불어 폭염발생도 5월 중순으로 빨라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여름철 폭염대책기간을 5월부터 9월까지로 설정하고, 보행자가 많고 대기시간이 긴 횡단보도 주변과 가로수 및 건축물이 없어 그늘이 필요한 곳을 선정해 그늘막을 설치하는 한편 도시경관과 주변 환경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그늘막은 기상상황에 따라 개폐가 가능하고, 한국공업규격에 적합한 재질과 호우와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보관이 용이하고 튼튼한 내구성을 갖도록 만들 방침이다.

 또 ‘폭염방지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에는 그늘막 설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영조물배상 공제보험을 의무가입토록 해 만일의 사고에도 대비키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 재난대응과장은 “폭염발생이 지속적으로 빨라지는 만큼 생활밀착형 폭염 대책을 적극 추진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그늘막 설치와 함께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쉼터 1006곳을 운영하고 재난도우미 8230명을 지정해 취약계층을 살피는 등 시민들의 온열질환 방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hera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