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베트남 프레보아생명과 통합법인 출범

기사등록 2018/05/14 09:26:49

10개월 전 지분 매매계약

517억 유상증자…프레보아생명 지분 절반 인수

미래에셋생명, 최대출자자로 경영참여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미래에셋이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지 12년만에 증권·자산운용·파이낸스에 이어 보험사까지 진출한다. 베트남 생명보험업계 10위인 프레보아와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레보아 베트남생명(프레보아생명)'과 통합법인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7월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한지 10개월만에 진행됐다. 1조1000억 동(한화 약 51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거쳐 미래에셋생명이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출자자로서 경영에 참여한다.

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현지 생명보험업계 10위 규모 회사다.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최근 4년 동안 1위를 기록하는 등 발전가능성 높은 보험사로 평가된다. 베트남 대형은행 중 하나인 NCB은행과 단독 제휴를 맺는 등 7개 은행과 연계한 방카슈랑스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자본금 1000억원 규모를 갖춘 회사가 됐다.

미래에셋은 보험까지 진출하면서 17년만에 베트남에서 금융분야 영향권을 확대하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에 이어 미래에셋생명까지 주요 계열사가 모두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후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어 동남아 지역 교두보를 구축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투자공사와 함께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Tin Phat)'을 인수해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200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뒤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중 최고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현지에서 영업 활동하는 74개 증권사 중 자본금 기준으로 3위다.

미래에셋은 베트남 투자청(SCIC), 베트남 최대운용사 비나 캐피탈 등 관련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출범식에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미래에셋은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유럽 등 국제시장에서 차별화한 비즈니스 및 장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우량자산을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joo47@newsis.com